교보악사 … 이달 자본 1000억 확충

다음자보 … 제3자 지분참여등 매각

 

매년 급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의 재무구조가 튼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하면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 교보AXA자동차보험(이하 교보악사)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 악사그룹 차원에서 이달 중에 1000억원 가량의 증자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증자폭이 큰 만큼 교보악사의 향후 행보에 손보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보악사는 구체적인 증자 일정, 이를 통한 향후 마케팅 계획 및 기대효과 등을 검토 중이며 빠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이 이뤄질 경우 교보악사의 지급여력비율(경영상태 판단 지표)은 117.9%(7월말 현재)에서 200%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교보악사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악사라는 브랜드가 아직 시장과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만큼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악사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에도 착수한다.

앞서 교보악사 기 마르시아 사장은 "자본금 확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발굴 및 제공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며 "3년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인 5위권 진입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교보악사의 경영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자보의 지분구조는 다음커뮤니케이션 50.10%, LIG손해보험 38.16%, 넥스원퓨처 등 기타 11.74% 등이다.

다음자보의 대주주인 다음은 "다음자보 대한 제3자 지분참여와 지분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막강한 자본, 금융네트워크를 보유한 외국계 및 국내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에게 매각이 이뤄지면 다음자보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독일계 재보험회사 뮌헨리가 실사에 착수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세계 2위의 재보험사로 국내 보험시장 진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프랑스 악사그룹에 매각된 교보자보 매각조건에 뒤늦은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농협이 다음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대형화를 진행하고 있는 농협이 그동안 증권, 카드, 은행 M&A시장에서 항상 빠지지 않았던 대표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