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노조, 찬성률 92.3% 쟁의행위 가결

신임사장 취임저지, 사옥이전 거부 등 투쟁

 

신한금융지주가 제시한 통합카드사의 인사제도 등에 반발하고 있는 LG카드 노동조합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카드노조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결과 전체 재적 조합원수 대비 투표율 94.2%, 찬성률 92.3%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후 LG카드노조는 신한금융지주의 카드사 통합 진행과 관련해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조합원 약 1000여명이 참가한 졸속통합 분쇄 투쟁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 조합원 투쟁조끼 착용 근무 및 출근 전 아침집회 개최 등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또한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2007년 LG카드 임금협상 관련 본조정 2차 회의에서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이번 찬반투표의  가결과 묶여 LG카드노조는 향후 합법적 쟁의행위를 위한 투쟁공간을 확보했다.

LG카드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한금융지주와 사측에게 졸속적 통합HR제도 전면 백지화, 임금협상 관련 사항들의 전향적 수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 왔으나 지난 12일 본조정 2차 회의 때까지 신한금융지주와 사측의 입장변화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신한지주의 행동은 LG카드 직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졸속적인 카드사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이며 더 이상 노동조합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LG카드노조의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강도 높은 투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계획과 관련 노동조합 관계자는 "향후 투쟁 수위에는 총파업 등 쟁의행위와 더불어 통합카드사 사장으로 내정된 이재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사장 취임 원천봉쇄 및 10월 초로 예정된 통합카드사 사옥(명동 포스트타워)으로의 이전에 대한 전면 거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