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지분 30% 확보

기업 지배구조 건실

 

최근 적대적 M&A설에 시달리고 있는 대신증권(대표 노정남)이 본지를 통해 정면 반박했다.

이 회사는 지분구조 취약에 따른 적대적 M&A 가능성은 없다며 오히려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회사 경영진의 지분률은 6.58%로 표면상 지분구조가 취약해 보여 대형증권사 M&A 관련주로 종종 지목돼 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표면상으론 지분구조가 취약해 보일지 몰라도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약 30%로 적대적 M&A 가능성은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M&A관련 주 보다 가치주로써 창업이래 고객중심 경영을 지향해 오고 있다"며 "8년 연속 현금배당에 따른 주주 이익실현 경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지분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양홍석씨와 특수관계인들이 6.58%를 확보하고 있으며 닛코코디알, 스팍스에셋 매니지먼트, 스미토모 생명 등 제휴파트너사의 지분 12%, 신우리사주조합 5.31%, 자사주 3.2%로 우호지분을 합치면 27.1%로 경영권이 안정화돼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대형증권사로선 유일하게 8년 연속 현금배당을 하고 있어 증권사 결산 시즌이 되면 관심의 대상이 되곤 했다.

올해도 보통주 주당 1000원을 배당, 배당수익률이 4% 수준으로 은행 예금과 맞먹는다.

이 회사는 이같은 배당정책으로 지난 2003년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50종목에 편입됐으며 지난 2004년에는 증권선물거래소 기업지배구조개선 자원센터가 선정한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꼽힌 바 있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도 대신증권의 M&A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룡 회장과 지분소유 관계인간 친밀도를 이해하면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경영진의 경영의지가 확고한 상태로 대신증권에 대한 투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4476억원 규모의 국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진행 중이다.

해외 DR 발행 완료시 자기자본 1조 9518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튼튼한 기본체력 아래 올해는 자산관리, 자기자본투자(PI), 투자은행(IB) 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으로 이미 국내외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히 자산주가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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