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전년대비 0.6%P 상승

손해율 및 순사업비율 크게 하락

 

국내 손해보험시장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 초과하는 과점적 시장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과점적 시장구조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수년간 하락세를 지속해 왔던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소형사의 일반계정 원수보험료 시장점유율은 FY2005 최저치(16.0%)를 기록한 후 FY2006에는 전년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방카슈랑스 관련 제도 변경과 전략적인 보험상품믹스 조정에 힘입어 중소형사의 장기보험 영업이 호조세를 나타낸 데 기인한다.

중소형사의 화재, 해상, 특종 등 일반보험 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15%를 하회하고 있으나 FY2005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부문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시장 진출과 이들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화재, 장기상해, 장기종합, 연금보험 등 장기보험 부문은 전략적인 보험상품믹스 재조정으로 FY2005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손해보험업계의 외형성장은 주로 장기보험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형사에서 나타나던 장기보험 위주로의 보험상품믹스 재편 추세가 중소형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소형사의 신채널 비중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사의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보험요율 인상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한 데다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순사업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요율 인상은 대형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중소형의 손해율을 빠른 속도로 축소했다.

또한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지면서 이른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순사업비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손해보험사 대부분의 지급여력비율은 감독규정상 최소 요건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사의 레버리지는 장기보험의 비중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완료 및 대주주의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장기보험 영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내부에 유보되는 보험료적립금 규모가 확대돼 손해보험업계의 자산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에 비해 자산운용률이 낮고 현금 비중이 높은 만큼 자산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영업 부문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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