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충격에도 이익 변동성 낮아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스테인리스 가격 급락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4.0% 감소, 영업마진도 20.4%로 전분기 대비 1.1% 떨어졌다.

이같이 3분기 실적이 악화된 원인은 스테인리스 가격의 급락과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니켈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스테인레스 평균 판매단가가 248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2% 하락했고 판매량도 30.3만톤으로 3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스테인레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2분기 1250억원 흑자에서 3분기에 33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또한 주가 급등으로 주식보상비용이 급증한 것도 부진의 한 이유로 꼽힌다.

3분기에 포스코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52% 상승해 55명의 임원들에 대한 스톡옵션(차액보상형 주식매입선택권) 비용이 637억원 계상됐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상반기의 주식보상비용은 각각 498억원, 656억원이었다.

포스코는 2001년 7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총 6차에 걸쳐 회사 임원에 대해 총 103만주의 차액보상형 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했고 2006년말 미행사주식수는 46만주이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을 악화시켰던 요인인 니켈가격이 급락 후 반등해 3만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의 300계열 스테인레스 가격도 10월분부터 30만원 재인상되며 스테인리스 부문의 영업이 정상화됐고 지난 10월 25일 주문분부터 조선용 후판가격도 6만원 인상됐다.

또한 4분기에는 주식보상비용도 3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듯이 주가가 상승하면 비용이 증가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이 이미 높아 3분기와 같은 주가 급등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현재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향후 수익(earning)이 증가해 극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08년에는 원료가격 상승과 함께 제품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제품가격이 인상되면 포스코의 원가절감 능력과 시너지를 일으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FINEX 플랜트의 성공과 인도 제철소의 착공으로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FINEX 상용화 플랜트는 일산 4300톤으로 목표생산량을 달성하고 있고 톤당 연료비도 고로 수준에 육박하는 780kg으로 떨어졌다.

인도제철소도 연내 국유지의 임대차계약이 완료되고 내년 3월까지 광산탐사권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에너지 등 자회사의 가치가 우량하고 2008년부터 이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주회사로서 자산가치가 증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전자, 전 사업부 체질 개선

LG전자의 3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3615억원으로 전 사업부분에서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휴대폰이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TV와 디지털 미디어가 흑자 전환한 점이 고무적이다.

3분기 실적 호전의 주요인은 DA(Digital Appliance)사업부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확대와 북미 시장 브랜드 매출 호조 등으로 5.4%의 영업이익률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DD(Digital Display)사업부의 경우 PDP, LCD TV 등 FPD TV매출 호조와 모니터 매출 확대로 PDP 모듈 사업부의 적자지속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DM(Digital Media)사업부도 PC 사업부의 흑자전환과 더불어 미디어 제품의 매출 확대 등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휴대폰 출하량 또한 북미 및 인도 CDMA 판매 확대와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판매 호조를 이뤘다.

이는 전분기대비 14.5% 증가한 2190만대 기록, 분기 기준 최초로 2,000만대를 상회하는 등 전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휴대폰 부문의 경우 중저가 시장 진출에 따른 ASP(American Selling Price)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8.4%를 기록해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DD(Digital Display)사업부 또한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흑자 전환으로 예상보다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4분기에도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양호한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부문은 ??뷰티??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과 3G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유지가 예상된다.

아울러 DD 사업부는 40인치 이상 FPD TV 시장의 고성장세 지속과 Full HD TV 시장 확대, 32인치PDP TV 본격 런칭에 따른 영향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DM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신제품 출시로 인해 양호한 외형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휴대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PDP 사업부의 적자 지속 △DA 사업부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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