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베트남등 진출 임박

강행장 연임 후 사업 본격화

국민은행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현지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은행 지분인수를 위해 지난달 초 유력 자문사와 용역 계약을 하고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으며 동남아시아 현지은행 지분인수도 검토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9월 지주사전환과 더불어 M&A 규제가 없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현지은행을 직접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BII 은행의 2대 주주(지분 14.06%)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은행 지분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해외 투자은행(IB)을 통해 베트남의 몇몇 은행 지분 인수를 거의 확정했으며 오는 13일 베트남의 호치민에 현지 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국민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강정원 행장의 연임 확정 등으로 내부 안정을 되찾은 국민은행이 공격적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은행 노조도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은행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강정원 행장은 "이로써 남아시아와 중국, 독립국가연합(CIS)을 연결하는 아시아 금융 트라이앵글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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