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거래처리 1만 4252TPS 기록

총 2억 1000만 레코드 40분 배치

최근 주전산기 채택을 완료한 국민은행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메인프레임 성능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간담회를 통해 한국IBM은 초당 거래처리건수 기준으로 국민은행 BMT 결과 1만4252TPS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은행측에서 요구했던 성능요구치는 7254TPS로 목표치를 2배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 2005년 뱅크오브차이나(Bank of China)가 실시한 BMT 결과를 약 80% 이상 상회한 것으로 IBM 메인프레임 BMT 역사상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테스트 환경은 메인프레임 기반 zOS에 DB2, FNS의 뱅스를 탑재했고 소위 시스플렉스의 실거래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국IBM은 덧붙였다.

한국IBM 메인프레임 기술담당 윤병훈 상무는 "그동안 메인프레임 BMT의 특징은 최대처리성능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은행은 실 거래환경과 구조를 그대로 탑재해 BMT를 실시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은행이 정책적으로 유닉스 서버와 메인프레임 BMT를 실시하겠다고 결정한 후 은행과 한국IBM, 한국HP는 머리를 맞대고 BMT 시나리오를 작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시나리오에는 통상 온라인 대용량 처리(OLTP)를 기준을 넘어서 각종 거래유형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BMT 결과는 단순 대용량 처리 외에 각종 규제 관련된 거래, 은행의 파생 및 복합상품 대응, 자본시장 통합업무(CMBS) 대응에도 메인프레임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은행이 개인뱅킹과 기업뱅킹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설계과정에서 만들어진 논리모델이 물리모델에 적용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한국IBM BMT결과 공개로 HP 진영의 하드웨어 성능치에 대한 업계 논란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월 BMT 과정에서 한국HP는 대량 배치처리 과정에서 장비가 멈춰버리는 문제점을 나타낸 바 있다. DBMS 환경을 바꿔 은행의 요구치 7500TPS를 무난히 넘겼지만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반면 한국IBM은 총 2억1000만 레코드의 배치작업을 42분 43초에 끝내는 기록을 남겨 은행측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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