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프라자 연내 60개로 확대

그룹시너지 및 비용절감 예상

하나금융지주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복합금융점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18일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모두 운영하는 하나금융프라자를 연내 최대 60개까지 확대해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복합금융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복합금융점포인 하나금융프라자를 선보인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전국에 걸쳐 58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하나지주측은 연말까지 광주, 마산 등에서 시장 조사를 통해 BWB(Branch with Branch)와 BIB(Branch in Branch)중 적합한 형태의 점포를 신설하고 전국적 영업망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통법 시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고객에게 원스톱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금융점포가 지주사 본연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데 효율적이란 내부적 판단에서다.

또한 기존의 복합금융점포와 달리 같은 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하나지주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이 고객관계관리(CRM)로 축적한 고객정보를 통해 나만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복합금융점포는 금융지주사내 계열사의 고객을 다른 계열사의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복합금융점포의 수정, 보완돼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씨티은행 박진회 수석부행장은 "국내 복합금융점포는 시너지 창출이라는 본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고객의 편의를 추구하기도 어려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사이에서도 과도한 업무 부담이나 불필요한 경쟁 심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은행업 한 관계자는 "복합금융점포의 경우 펀드와 같은 은행-증권간 중복되는 영업분야에 있어서는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그로인한 업무의 부담 또한 직원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은행과 증권의 펀드 고객들은 그 성향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복되는 타겟층으로 보기 힘들다"며 "그로인해 경쟁이 과열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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