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상무 "3~4분기 역전 가능" 주장

하나銀·우리투자·대신·서울證 확보

한국IBM 유닉스 사업이 한국HP 아성을 누를 정도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한국IBM 탁정욱 상무는 "올해 금융권을 비롯해 통신 등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며 "1~2분기 부진을 3~4분기 만회, 예상컨대 유닉스 시장 1위 등극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IDC 보고서가 나와야 구체적인 수치 확인이 가능하다는 한국IBM은 적어도 38%대 시장점유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는 우선 하나은행, 우리투자, 대신, 서울증권등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사업자를 선정한 하나은행은 자사 차세대시스템에 도입되는 유닉스 서버 공급 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했다고 공식화 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한국IBM은 주요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유닉스 공급 사업자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한국HP 진영을 크게 위협해 왔다.

통신 분야에서도 한국HP 주도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국IBM은 덧붙였다.

S통신사 데이터센터 통합에 나선 한국IBM은 향후 IP-TV 법제화에 따른 통신사 신규 애플리케이션 구축 사업에 유닉스 서버 영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파워6 칩 탑재 하이엔드급 서버 출시 관련 탁정욱 상무는 "예정대로 내년 중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내년 국내에서 p6 탑재 계정계 첫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농협 입찰로 불거진 단가 하락 관련 탁정욱 상무는 "지속적인 하락세가 유지되지 않는 스팟 성격"이라며 "경쟁사의 제품사이클로 볼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한국HP를 의식한 지적을 내놓았다.

내년 사업 관련 한국IBM은 주요 증권사 및 보험사 차세대시스템 도입 사업과 올해 계약이 체결되는 사업의 딜리버리에 충실할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한편 한국IBM은 현행 p690 장비를 계정계에 사용중인 외환은행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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