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거래가 2만원 유지 어려울듯

실적 부담에 모멘텀 부족 한숨만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가 연말들어 계속되는 주가부담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당장 실적발표를 앞두고 현재(2만 2000원)에서 2만원까지 이르는 주당가격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외거래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비슷한 규모의 매입도 나오고 있지만 당장 거래성사도 어려운 실정이다.

16일 38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250여건의 매도와 190여건의 매수가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10% 미만에서 성사되고 있다.

특히 티맥스소프트 주식은 지난 5월 6만원대를 정점으로 8월 3만원대로 급락, 현재는 2만 4000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이후 급락원인은 자금압박설로 전해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실적 부담은 우선 해외 현지법인 대여금 미수에 따른 손실처리 등으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직원 1인당 매출액이 7000만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겹치면서 근본적인 실적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나온 판교 테크노밸리 인허가 획득 등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 전적으로 실적에 의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2월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사로 선정되면서 당시 1만5000원이던 장외주식이 올 3월들어 3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내년 금융권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최근 주가관리에 어려움을 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주동호회 게시물에도 공방이 한창이다.

주요 게시물에는 2만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2만원은 일단 무너지고 이후 2009년까지 국내외 주가동향 및 경기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팽하기 맞서고 있다.

아이디가 수급이라고 밝힌 주주는 "티맥스란 주식은 결국 적어도 2009년 초까지는 기다려야 되는 주식"이라며 "2008년말부터 불황이 시작되고 고금리에 따른 주식가치의 절하, IT주들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확실해진다"고 진단했다.

아이디 니중에는 "장외시장은 유동성 함정속에 투매를 조심해야한다"며 투매조짐을 경고하기도 했다.

IT업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올해 중반 나온 자금압박설, 성장동력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실적이 뒷받침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절실할 때라고 지적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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