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증권사 CEO 활약

김 회장 체제 조직개편 단행

현대증권 김지완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갑작스레 사임을 표명했다.

지난 2003년 5월부터 4년 7개월동안 현대증권 수장을 맡아온 김지완 대표는 이로써 31일 전격 퇴임한다.

퇴임 이유에 대해 현대증권 측은 건강상의 문제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최근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며 "향후 휴식차원에서 퇴임을 결정하셨다"고 밝혔다.

김지완 사장은 현대증권 부임 당시 정부에 의해 매각될 예정이던 회사를 독자생존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현대그룹 브레인 역할을 하며 KCC와 빚은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현대증권은 김중웅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 자산운용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2008년 1월 1일자로 운용업진출추진본부,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하고 종합적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리스크관리본부와 지점확대 전략에 따른 지역본부 2곳을 추가로 확대 실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특히 운용업진출추진본부장에 그동안 자산운용사 인수 및 추진을 담당해 왔던 정태욱 상무를 배치시켜 향후 자산운용업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기존 6개 지역 본부를 8개 지역 본부로 확대?개편해 지점 신설에 대비함은 물론, 각 영업점의 자산관리 및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10년까지 현 136개 지점을 200개로 확대한다는 지점증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박문근 기획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이 당사의 수익구조를 선진화 할 뿐만 아니라 운용업 진출을 통한 자산관리 역량을 극대화시켜 현대증권의 강점인 소매영업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며 "다양한 IB 업무, PI투자 부문에서도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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