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및 보험사 신설 의지 천명

중소기업 대상 소매금융도 강화

▲     © 대한금융신문
"채권발행 및 기업공개(IPO)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

윤용로 신임 기업은행장<사진>은 26일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권사와 보험사를 설립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공익성과 수익성 창출이라는 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IBK투자증권(가칭)을 신설하고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보험사를 인수 또는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16만개로 이중 상장 요건을 갖춘 업체는 1200여개이다.

기업은행이 증권사를 설립할 경우 거래업체의 IPO(기업공개) 및 M&A(인수합병) 등 증권업무 서비스 제공 등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용로 신임행장은 또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시급한 민영화를 꼽았다.

그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며 "시중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조속한 민영화를 통해 법과 예산상의 제약을 없애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 지분 매각이나 기업은행 관련법 개정 등은 정부와 국회의 권한"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기업은행이 나설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현재 기업은행 지분 약 51%를 갖고 있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부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66.7%에 이른다.

윤 행장은 유동성 관리에 관해 "아직까지 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다"며 "중소기업 종사자와 가족 등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국내외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은행을 경영하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업은행 설립취지에 맞게 그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소매금융 업무 강화 역시 중소기업 대출의 자원으로 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윤 행장은 끝으로 "지난 30여 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 직장을 옮기게 돼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오후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 소재하는 거래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李周石 기자>moozee@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