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위탁수수료 의존 아직 불안

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부진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관리부문과 이자수지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서브프라임 등 글로벌 시장의 악재로 인해 주식투자자의 거래비중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요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삼성, 우리투자, 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연이어 실적발표를 했다.<표 참조>

미래에셋증권은 2007회계년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1279억원으로 전년대비 197%증가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176% 늘었고 매출액은 5741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31일 3분기 영업이익이 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순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매출액 7510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의 실적을, 대우증권은 매출액 8221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765억원으로 전년비 7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5%와 41.3% 늘어난 5709억원과 83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주요 증권사의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자산관리부문에서 펀드 판매수익과 랩어카운트 등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반면 ELS 발행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종증권 판매수수료의 감소로 인해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시장 조정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 위축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지속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10조5000억원, 11월 9조1000억원, 12월 7조1000억원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로 인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거래비중은 더욱 감소해 증권사의 수익구조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수익구조 중 위탁수수료 비중이 높아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분기 수익구조 다변화와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각 증권사 실적이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초부터 중점 사업으로 지목해온 IB영역에서 수익 차이가 벌어지면서 증권사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연말 성과급 지급 및 광고비 증가로 인해 타 증권사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표>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 (단위:억원)

 증권사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미래에셋증권 

 5,741 

 1,279

 871

 삼성증권 

 4,913 

 910 

 756

 우리투자증권 

 7,510 

 616 

 582

 대우증권 

 8,221 

 1,060

 668

 한국투자증권 

 5,709

 837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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