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권사 인재 확보 나서

신규 증권사 설립 신청 및 증권사 인수가 이어지면서 증권인력 영입경쟁도 촉발될 조짐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에 설립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2곳, 이외 LIG손해보험, KTB네트워크가 신규 설립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기업은행이 설립을 추진 중인 IBK투자증권(가칭)과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설립 추진 중인 토러스증권은 각각 250명, 60명 운용인력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허재영 과장은 "신규 증권사는 최초 지점 15개, 250명 규모로 운용될 계획"이라며 "영업개시 전까지 증권인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러스증권 손복조 사장도 성과급 개선을 통해 핵심인재 영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한 신흥증권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과 한누리투자증권 대주주 승인심사를 마친 국민은행도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어 증권인력 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100% 고용보장을 하는 한편 시장안착을 위한 증권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인원보강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기존 인력도 타 증권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IB전문가 뿐만 아니라 경영지원 업무인력까지 영입대상이 확대됐다"며 "대형증권사보다 소형증권사 인력 유출이 심각해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력 갈증 해소를 위해 전문가들은 5000여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2007년 말 국내 증권업 종사자는 3만5000여명으로 신규 진출하는 증권사의 수요를 감안할 시 5000여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증권사는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신입 인력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해 증권전문가들의 몸값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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