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7개 증권사 참여 확대

거래량 부족등 해결과제 산적

주식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주거래 서비스에 대한 증권사 관심이 뜨겁다.

최근 부활한 대주거래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한 뒤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되갚음으로써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이다.

17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현재 굿모닝신한, 현대, 키움증권 3개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상반기내 14개 증권사가 참가해 총 17개 증권사가 대주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나대투, 동부, NH투자, 한양, 교보증권등 5개 증권사는 오는 3월 내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 우리투자, 한국, 동양종금, 신영, SK, CJ투자, 미래에셋, 이트레이드증권 등 9개사는 자체 프로그램 설치 후 상반기 내 대주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이 증권사들이 대주거래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거래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즉 주식거래량 감소는 증권사의 위탁매매부문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 대안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증권금융과 증권사간 이해관계가 형성됐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대주 거래 누적액이 총 106억원을 기록해 7거래일 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주가 하락장에도 투자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주거래 서비스에 대한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대주거래 서비스가 거래종목 수 빈약, 휴먼에러 발생여부 등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용량이 많다고 볼 수 없다"며 "22년전과 같이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종목수 미흡으로 유명무실해 지는 것 아니냐"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현재 대주거래 가능 종목은 81개 종목에서 2월내 시가총액 상위 143개 종목으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여개 이상 거래종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유상증자, 배당 발생에 따른 주식권리관리 등 휴먼에러도 발생될 소지가 있다.

삼성증권 주식영업파트 최승수 과장은 "대주거래 시 주식권리는 대여자에 귀속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업무지원팀 김문석 과장도 "유통대주가 활성화 단계가 아니라서 지금까지 발생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대처능력이 떨어져 투자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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