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수익률 연13% 전망

위기속 기회, 투자매력 상승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단비같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주식투자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연평균 13.29%±α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명목 GDP 성장률과 신흥시장 평균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향후 5년간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을 8.5%, PER(주가수익배율) 증가율은 2.79%, 배당수익률은 2.0%로 추정한 기대수익률이다.

주식투자의 수익은 크게 자본차익(시세차익)과 배당수익으로 나뉘며 자본차익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수익배율(PER) 변화로 구성돼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은 기업의 실적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것에 영향을 받게 되며 같은 경로를 거쳐 적정 PER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실제 주가의 등락은 이 두가지 요인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투자수익의 또 다른 재원인 배당의 경우 현금 배당과 같이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수익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같이 간접적으로 배당과 동일한 효과를 주는 수익도 있다고 설명했다.

MSCI 한국 토탈리턴 지수를 보면 2001년 1월~2007년 12월까지 총 355.5%의 누적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으며 이중 기업실적의 증가를 통한 수익 기여도가 163.2%, 배당 재투자로 발생한 수익 기여도가 44.0%에 달했다.

즉 지수의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24.2%, 실적과 PER 복리 수익률은 각각 11.0%, 10.3% 증가한 것이다.<표 참조>

김성봉 연구원은 "향후 5년동안 국내 상장기업의 EPS 증가율이 연평균 7.5~9.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0년 이후 삼성 유니버스(분석대상 기업) 연평균 EPS 증가율 13.8%보다 보수적인 추정으로 외환위기 같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단기적으로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제했지만 "은행예금이나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주식투자는 가계뿐만 아니라 각종 연기금, 금융기관, 일반 법인 등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 투자 수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 보고서는 Stay in the Market을 주장하는 여섯가지 이유 중 첫 번째보고서로 향후 2개월에 걸쳐 나머지 5가지 이유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추가보고서 내용에는 국내 구조 변화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환경과 헤게모니의 이동, 자금 흐름의 변화, 주식시장이 발달했던 국가들의 사례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표> 주요국 MSCI 토탈리턴 지수 연평균 상승률 분석

  지수상승률  P/E 증감  EPS 증감  배당
 미국 3.31  (5.97)  7.99  1.75
 독일 4.12 (8.23)  10.84  2.37
 일본 3.32  (8.95)  12.23  1.11
 홍콩 12.66  3.12  5.63  3.42
 대만 8.87 0.24 5.75 2.71
 인도 28.01  5.55  18.99  1.92
 한국 24.19  10.25  11.02  1.46


참고:2001년 1월~2007년 12월, 연평균 복리 기준

자료:I/B/E/S, Bloomberg, 삼성증권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