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후 지주사 전환 착수

2018년 자기자본 5조원 목표설정

동양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금융부분 강화에 나섰다.

올해 동양생명 상장에 맞춰 동양종금증권을 주력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출범하고 동양레저를 대주주로 동야종금증권→동양생명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16개 그룹사 중 7개사가 금융회사(동양종금증권, 생명보험, 신탁운용, 캐피탈, 파이낸셜, 선물, 창업투자)로 그룹 총 자산 16조 중 80%인 13조가 금융계열사 자산이며 매출 역시 총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지주사 전환에 대한 주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지주사 전환 관심 집중

동양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부분 강화를 목적으로 중장기 목표 수립,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중점사업 영역으로 금융업을 지목, 금융을 그룹 성장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측에서 그리고 있는 밑그림은 시멘트,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와 동양종금,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업을 주축으로 은행을 제외한 전 금융 업태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가치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양그룹은 동양생명 상장요건을 충족시키는 오는 3월부터 상장과 함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앞서 동양생명은 지난해 1월 상장요건 충족을위해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동양투신운용 지분을 넘겨받아 자회사로 편입 등 정지작업을 마친 상태다.

동양그룹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경영부실을 털어내고 이를 통해 수익구조 및 기업 투명성 등 가치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핵심 축 부상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부분 강화를 목적으로 중장기 전략수립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0년 후 목표로 자산규모 30조원, 자기자본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등을 설정했으며 인재육성, 상품개발 능력 제고, 영업인프라 확대 등 역량강화와 RM영업체계 고도화, 성과지표 개선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혁신과제로 선정했다.

금융그룹의 중심축인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비즈니스 과제 분석으로 1차 컨설팅을 완료, 상반기내 2차 컨설팅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컨설팅 작업은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른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기반으로 금융산업 환경 변화 및 IT기술환경 변화 영역에 있어 기회와 위협요인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비즈니스 부분은 △제도 등에 대한 예측 및 영향 분석 △경쟁 사례 및 선진금융기관 트렌드의 실증적 분석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동양종금의 현 사업의 장단점 및 한계성을 분석하고 환경변화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낼 방침이다.

그리고 이를 2015년 목표 비전설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으로 △사업영역(투자은행, 리테일, 상품, 자산운용, 리서치) △영업정책(PB와 RM의 유기적 활성화, PI투자) △시장영역(국내외) △중요이슈(고객·리스크·채널관리) 등 분야의 중장기 추진방향 설정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시 핵심축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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