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 전, OTC 진출

8월 인허가 신청 마감될듯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각 증권사마다 신사업 영역으로 파생생품(OTC, Over The Counter)시장을 지목하면서 치열한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거래규모 1억8626억원으로 전년대비 79.6% 증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감독당국이 올해 8월까지 장외파생상품 겸업인허가 신청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가를 받지 못한 증권사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현재 겸업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는 CJ투자, SK, 키움, 유화증권 등이며 실사단계에 돌입해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증권사는 하나대투, 동양종금증권이다.

CJ투자증권(대표 김홍창)은 지난 2월 초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TFT를 구성했다.

이 회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인력 확보를 끝냈으며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시기를 거쳐 하반기 준비단계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CJ투자증권 TFT 송재호 팀장은 "파생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자통법 이후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나눠지면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며 "인가 조건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300% 이상의 외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청시기는 빠를 수록 좋겠지만 내년쯤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대표 김봉수)도 온라인을 통한 장외파생상품 판매를 구상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수립은 잡혀 있지 않지만 ELW는 HTS를 통해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도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단 장외파생상품은 종합증권사만 겸업이 허용되고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등의 자격요건이 적용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중형사 중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동양종금증권(대표 전상일)은 지난달 26일 마지막 실사를 마치고 감독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빠르면 3월 겸업인가를 받고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1년 동안 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한 SK, 하나대투증권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올해 재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외파생상품 겸업 증권사는 교보,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동부,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유진투자, 신영, 우리, 하나IB, 한국투자, 현대, 한화증권 등 15개사이며 외국사는 맥쿼리, 씨티, CS, 메릴린치, 리만브러더스 5개사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