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기업금융 전문가 낙점

일각 정부 입김작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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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졌던 IBK투자증권 초대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사장선임 관련 ‘함구령’ 내려졌던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 초대사장으로 임기영(55, 사진) 도이치증권 한국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임기영 신임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살로먼브라더스, 삼성증권, 도이치증권을 거쳐 투자은행(IB)업무와 글로벌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임기영 전 도이치증권 부회장은 증권전문가로 IBK투자증권이 초기 수익기반을 다지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의 공기업적 특성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사장선임이었다는 평가다.

이는 임기영 전 부회장이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경제살리기특위에서 금융분야를 맡았기 때문이다.

또한 임 신임사장은 뱅커스트러스트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던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금감원에 증권사 신규설립신청서를 제출할 때 대표이사를 내정한 상태였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발표시기가 늦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이에 대해 “사실 헤드헌팅을 통해 후보자를 선별한 후 윤용로 행장에게 제시했으나 잠시 기다려 달라는 언질이 있었다”며 “다만 정부 조직개편이 완료되지 않아 ‘함구령’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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