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신한은행이 최근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기본급을 5~10% 인상함에 따라 여타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국외점포 근무직원의 보수지침을 개정하고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른바 국외점포 직원들의 급여 현실화를 다른 은행보다 한발 앞서 신한은행이 단행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미국, 영국, 일본, 홍콩,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의 경우 기본급을 5% 인상하고 독일과 싱가폴은 10%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또 베트남과 인도,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기본급의 5%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기본급의 10%가 인상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그동안 국외점포 근무 직원들은 급여 문제에서 만큼은 언제나 소외돼 왔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다른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는 내외부의 따가운 시선에 따라 임금 문제는 아예 거론하지 조차 못했다.

그사이 국내 근무 직원들은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이 올랐기 때문에 해외 근무 직원과의 급여 격차는 커지고 말았다.

이같은 급여 격차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상대적인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수년전 급여가 그대로 유지돼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한은행의 국외점포 직원에 대한 급여 현실화로 비슷한 사정에 있는 다른 은행들의 급여 인상 조치가 조만간 뒤따를 전망이다.
<李周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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