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후 연체율 지속 감소

당기순익 등 재무건전성 개선

금융시장 내 신용카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 대표적인 지표를 근거로 지난해 은행 중심으로 촉발된 카드마케팅 과당 경쟁에 따른 부실우려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의 신용카드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올 3월말 기준 신용카드사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대환대출 포함, 겸영은행+전업카드사)은 2.66%로 2007년 말(2.80%)대비 0.14% 포인트 하락했다. 2006년(3.95%)과 2005년(6.93%)에 비해서는 각각 1.15% 포인트, 4.13% 포인트 등으로 카드대란 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체채권도 1조8804억원(3월말 기준)으로 2007년말 1조8962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시장은 신용판매를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하고 있고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시현(2005년 3423억, 2006년 2조1637억, 2007년 2조4780억), 조정자기자본비율 상향(2003말 -3.31%, 2005말 18.99%, 2007말 26.06%), 충당금적립 강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최근 일부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모집인 확충을 위한 영업소 개설 등 카드사간 경쟁심화 양상은 여전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카드사간 모집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신용카드 발급은 신청자의 소득·재산·결제능력 등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에서 정한 기준에 기초해 각 카드사 자체심사기준에 따라 발급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발급 남발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감원 여전감독실 김영기 팀장은 “개인대출 및 연체정보는 금융회사에서 공유되고 있고 카드사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 대출 취급시 기존 대출액을 고려해 대출한도를 산정하는 등 신용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카드사의 경쟁심화가 부실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전성 악화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이상 징후 발견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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