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전담 마케팅부 신설, 본격행보

그린 … 지역과 ‘윈-윈’ 성장전략 전환

지난달 거창한 출범식을 갖고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한 롯데손해보험이 그룹의 연고지라 할 수 있는 영남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따라서 3년 전부터 부산 중심의 영남권 특화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그린화재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역마케팅 대상지로 부산, 경남지역을 선정, 구체적 행보를 시작했다.

당장 다음주부터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에 펜스광고를 론칭해 자사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고 이외에도 롯데그룹과 연계해 손해율이 우량한 자동차보험, 법인 물건 등에 대한 영업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부산지역마케팅 강화를 위해 전담 부서도 최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설부서 총괄자로 선임된 이동우 이사는 (舊)대한화재 시절부터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부산하면 그린화재가 떠오를 정도로 그린화재는 2005년부터 경남지역 손해보험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역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인지도 제고는 물론 실적 등으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중심의 지역밀착 마케팅을 실시하기 전 이 지역에서의 그린화재 인지도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7명 정도로 크게 확대됐다는 게 그린화재측 설명이다.

실적에 있어서도 부산·경남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지역 매출은 2005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437억원, 2006회계연도 921억원, 2007회계연도 1326억원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 대상의 일반보험의 성장도 마찬가지며 장기보험은 2006회계연도에 전년도보다 100% 성장에 가까운 5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7회계연도에는 767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2006회계연도 341억원, 2007회계연도 495억원을 확보했다.

경남·부산지역 마케팅과 관련 그린화재 관계자는 “부산은 한국의 제2도시임과 동시에 여타지역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성과대비 마케팅 비용도 수도권의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지역민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공연 등 문화 위주의 마케팅에 중점을 뒀으나 지금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통해 부산지역과 윈-윈(win-win)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성장 플랜을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그린화재는 지난해 부산시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맺은 바 있다. 약정에 따라 지난달 30일 자본금 90억원 규모의 창투사를 설립, 오픈식도 가졌다. 본격적인 영업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감안, 5월말 경으로 예상된다.

그린화재 관계자는 “창투사 설립은 자산운용의 다각화와 효율성 제고는 물론 부산지역 내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 활성화, 기업 유치 등 부산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그린화재 인지도 제고를 통해 보험영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지역 마케팅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틈새시장 확대 차원에서 타(他)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린화재는 KNN 지역방송과 함께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내 그린화재의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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