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법인 오픈 행사비 전액 기부

우리銀도 동참…자발적인 성금 모금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 유한공사가 쓰촨성 지진 재해지역에 300만위안(한화 약 4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한다.

이 돈은 오는 6월 2일로 잡혀 있던 개업식 리셉션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현지법인의 개업일인 지난 12일 오후 뜻하지 않은 지진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즉각 개업식을 취소하고 쓰촨성 적십자회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쓰촨성에서의 지진피해로 수많은 사상자와 경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대한 자축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한-중간의 우호협력과 중국인들의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 30일 신한은행의 중국내 자회사로 설립된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진 패해가 발생한 지난 12일 정식으로 영업을 개시한 상태며 오는 6월 2일 북경에서 은행 감독당국, 북경시 정부, 조양구 정부 지도층 인사 및 중국내 5개 지점의 주요 고객 등 총 400여명의 내외빈을 초청해 성대한 오프닝 리셉션을 준비해 왔다.

한편 중국 신한은행은 현재 북경, 상해, 천진, 청도 등지에 5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경제 거점도시와 현재 지점이 진출해 있는 도시에 추가 지점망을 개설하는 등 올해안에 약 4개의 지점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은 오는 6월부터 중국내 전지점에서 인민폐 기업금융을 개시하고 8월부터는 전 중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민폐 리테일 영업을 전개해 향후 중국 상업은행으로서의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우리은행도 쓰촨성 대지진 재난성금으로 100만위안(원화 약 1억5000만원)을 중국적십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중국 현지법인 240여명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위로의 마음을 함께 전달한다.

쓰촨성 대지진에 따른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 중국 전역에서 성금과 헌혈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은행도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중국 국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신속한 복구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난 성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국 현지법인 전 직원들도 조금이나마 아픔을 같이 한다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

중국우리은행은 현재 북경, 상해, 심천, 소주에 총 6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년에 8개의 점포를 신설하는 등 2010년까지 점포망을 총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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