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성격 인재 육성 개선 절실”

우리銀 … 5개 지역연구회 운영
신한銀 … 해외 COP 11개 달해

글로벌 경영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앞다퉈 해외진출 꾀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에게는 커다란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글로벌化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적절한 인재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적 자원이 곧 경쟁력인 은행은 글로벌 경영 못지 않게 글로벌 인재 육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중요성만 갖고 일종의 탄력적이면서 효율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중국우리은행은 현재 북경, 상해, 심천, 소주에 총 6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년에 8개의 점포를 신설하는 등 2010년까지 점포망을 총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확대되는 점포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상반기 총 7명의 중국직무전문가를 파견했고 직무별 테마연구 수행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국외 영업 예비 풀 양성 및 해외 유망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활동 실시를 위해 중국, 동남아, 일본, 유럽, 이슬람금융연구회 등 5개 지역연구회를 운영중이다.

이 밖에도 현지 우수인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외국인 국내 유학생 인터십을 실시, 지난 2007년 상반기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총 3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다만 직무별 테마연구, 지역연구회 등이 일종의 동호회 성격에서 벗어난지 못하는 점은 은행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중국 신한은행은 현재 북경, 상해, 천진, 청도 등지에 5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밀집한 경제 거점도시와 지점이 진출해 있는 도시에 추가 지점망을 개설하는 등 올해 안에 약 4개의 지점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역전문가 △어학연수 프로그램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본지점간 교차근무 △해외지역 연구모임 활성화 등 제도를 운영중이다.
특히 신한은행 내에는 중국연구회를 비롯해 해외지역 연구모임이 총 11개나 산재해 있다.

그러나 동남아 연구회가 비나-아시아 연구회가 성격을 같이 하고 VCD(가상 중국 데스크)가 신한은행 중국연구회와 비슷해 이를 정비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연구회 성격이나 지역전문가 제도로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해외 인력 양성 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