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종휘 내정자 강조

비이자 부문 30%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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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수익성,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것”

지난 9일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사진> 내정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영업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우리은행의 성장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휘 내정자는 “성장속도, 해외사업, 건전성 유지 등 측면에서 전략을 강화활 것”이라며 “우리은행 카드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속도조절을 분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사업관련 “어떤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핵심전략을 펼칠지 심사숙고할 예정”이라며 전 황영기, 박해춘 행장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 내정자는 “건전금융이 유지돼야 한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불건전요소 제거할 것”이라며 공정경쟁을 통한 선제적 부실 예방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에 있어 이팔성 회장과 상견례를 가졌다는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70~80%를 차지한다”며 “시너지 창출에 앞장서고 맏형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수익성 강화 관련 이종휘 내정자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영업이 절실하다”며 “수익창출 방법이 어렵다. 예대마진 확보도 어렵다. 특히 과도한 경쟁에 의해서 예대마진 축소는 대단히 좋지 못하다. 적정 NIM 유지 및 운영과 원화-외화 NIM 비율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대 비이자부문 수익 구조를 어떻게 30%까지 끌어올릴까하는 고민은 복합상품을 통해 풀어볼 예정”이라며 “신시장 개척,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발로 뛰는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속적 거래가 가능한 고객을 발굴, 그동안 지적된 금리영업을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석부행장제 부활 및 조직운영, 임원 안배 관련 이 내정자는 조직의 과업과 조직운영에 필요하다면 수석부행장제를 부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하고 직제신설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이 내정자는 이어 “간부를 포함한 균형인사를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다만 산술적 필요가 아닌 경영측면에서 해석이지 구 한일, 구 상업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수 관련 본부부서의 슬림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신시장 관련 부서의 신설은 검토하지만 재비치를 통한 방식이지 더 늘리지는 않겠다고 이종휘 내정자는 강조했다.

직원 사기 진작 관련 이종휘 내정자는 “조직의 생산성을 위해서는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며 “어느 한두가지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절대 사기진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일을(사기진작 프로그램) 할 때 그 성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토종은행론과 국내 금융사 추가 인수합병 관련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을 토종은행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슬로건으로 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우리은행이 가장 좋다. 토종은행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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