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문기관, 자본비용 방식 선호

오는 2011년 보험부채의 공정가치 평가를 요구하는 국제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기 전에 리스크 마진측정 방식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보험부채의 리스크 마진측정 및 적용사례’라는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제계리사회(IAA)와 유럽보험감독관협의회(CEIOPS)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리스크 마진측정 방식은 백분위방식, 자본비용방식, 가정방식으로 대별되는데 이중 자본비용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럽의 솔벤시(Solvency)Ⅱ에서도 자본비용방식을 채택할 예정으로 있다. 이는 리스크마진을 보유계약 부채를 이행하는 데 요구되는 자본에 대한 비용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지급불능 시 계약자 보호를 위한 목적에서 타 방식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요구자본, 자본비용 산식으로 리스크마진을 측정하기 때문에 요구자본과 자본비용만 결정되면 소형사도 적용할 수 있는 매우 간편한 방식일 뿐만 아니라 감독당국의 확인 및 검증, 투명성,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가능성 측면에서 복잡한 확률적 계산을 해야 하는 백분위방식에 비해 더 우월하다는 것도 작용했다.

이 전문연구위원은 현재 보험부채를 역사적원가로 평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고 공정가치 평가를 요구하는 국제회계기준 이행을 위해 △자본비용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SolvencyⅡ 대비를 위한 유럽처럼 전문가 집단의 논의과정 필요 △상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리스크 마진 비율이 달라질 것에 대비한 재무건전성과 상품포트폴리오 전략의 긴밀한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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