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장 등 직원 100% 현지인 채용

본국 파견위주 국외점포 관행 타파

▲ 점포장을 포함한 전직원이 중국인으로 구성된 우리은행 심천푸티엔지행 직원들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위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중국에 가장 먼저 현지법인을 설립한 우리은행이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은 지난 18일 8번째 점포인 심천푸티엔지행을 개설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신설된 심천푸티엔지행은 기존 점포 스타일과는 전혀 다르다.

중국 내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심천푸티엔지행의 점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을 100%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해외 점포의 직원을 전원 현지인으로 채용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창구 직원을 포함한 실무자급은 현지인을 주로 채용하지만, 점포장 등 관리자급은 대부분 본국 직원들로 충당해 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같은 관행을 깨고 점포장을 포함한 전직원 현지인을 채용해 현지화 영업의 물고를 텄다.

우리은행은 현지화 특화점포의 설립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인터넷뱅킹을 시작한데 이어 3월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인민폐 업무를 승인받는 등 현지화 영업을 위한 기초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

또한 현지인 점포장을 조기에 채용해 우리은행의 고객중심 문화와 현지의 여타 은행보다 친절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습득케 해 현지인 채용 효과를 극대화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현지화영업을 통해 2010년 이후 현지화영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직불카드, ATM 및 복합예금상품 판매를 개시하고, 지속적인 점포망 확장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 현지법인은 우리은행 해외진출의 선봉장”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지화 영업을 포함해 현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지분인수 등을 통해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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