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퇴직연금도입 합의

노동강도 개선 TFT 가동키로

‘2007 임금단체협상’ 관련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였던 우리투자증권이 노사간 합의점을 찾았다.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22일 회사가 제시한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결과 86.39%로 ‘2007 임금단체협상’이 가결됐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3년 동안 임금관련 문제로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졌으며 지난 ‘2007 임단협’을 올해 체결하는 등 노사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번 합의안을 살펴보면 △총액대비 평균 7.1% 고정임금 인상 △퇴직금누진제 폐지 및 보상(안) 마련 △노동강도 개선을 위한 노사 TFT 구성 등 노사간 한 발씩 양보했다.

이번 노사 합의쟁점은 무엇보다도 임금문제가 큰 난항이였다.

그동안 회사는 변동임금 조정을 주장한 바 있지만 노조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고정임금 7.1% 인상에 합의, 노조는 회사측이 제안한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책 마련으로 급선회해 절충안을 이뤘다.

특히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책으로 노사는 SK증권 사례를 적용할 것을 잠정합의해 직원당 평균 2500여만원을 보상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체협약 부문은 전 집행부와 합의한 야근근로(오후 7시~오후10시) 시간 6000~1만2000원 정액지급 부분을 통상임금의 1.5배, 철야근로(오후10시~오전6시)의 경우 통상임금의 2배로 지급토록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2007임단협 타결 후 직원들의 노동강도 개선 및 업무집중도 향상을 위해 노사 TFT를 구성,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체결은 노사간 지속된 불신이 해결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노동강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 직원 2600여명이 모여 비전 달성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박종수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진 투자은행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자”며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서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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