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 우려 현실화 단계

개인사업자 부도율 전년대비 0.8%p 감소

충전소 동물병원 안경점 등 안정성 최고

내수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가 120만여 개인사업자들의 매출, 소득 등을 분석한 ‘2008년 SOHO 업종리포트’에 따르면 카드매출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포인트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충전소(차량용LPG) △주유소 △제과점/아이스크림업 △동물병원의 경우 가파른 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세탁소 △농/수/축산물점 △사진관 등은 매출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또한 △한식 △차량정비/부품/인테리어 △의복/아동복/내의 △슈퍼마켓/일반잡화 △의원/한의원/치과 업종은 올해들어 지수 상승이 둔화돼 정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매출 경기는 2006년보다 양호했으나 업종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45개 업종 가운데 26개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경기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으나, 7개 업종은 부진을 탈출하는 회복세를 보이는데 그쳤고, 12개 업종은 매출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신장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업종으로는 △편의점 △제과/아이스크림 △동물병원 등이 꼽혔다.

이들 업종의 연간 카드매출은 2006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주유소 △충전소 등의 유류관련 업종 및 △정육점 △스포츠/레저용품 △약국/한약방 △한식 △일식/중식/양식/패스트푸드 △안경점 △의원/한의원/치과 등의 업종도 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의복/아동복/내의 △가방/제화 △스포츠센터/운동/레저업소 △예체능 학원 업종의 매출은 2006년까지 부진을 기록하다 2007년 들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가구 △인삼/건강식품점 △사진관 △옷감/커튼/카페트/직물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의 업종은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부도율은 4.1%로 2006년의 4.9%에 비해 전업종 평균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원/한의원/치과(0.9%) △동물병원(1.3%) △약국/한약방(1.6%) △충전소(1.8%) △제과점/아이스크림(1.7%) △악기/피아노판매점(2.2%) △편의점(2.2%)의 연간 부도율은 2% 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농/수/축산물점(6.0%) △한식(5.7%) △일식/중식/패스트푸드(5.6%) △이용/미용/피부관리점(4.6%) △노래방(4.5%) △정보통신기기/이동통신(4.2%) △스포츠센터/운동/레저업소(4.1%)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부도율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개인사업자의 연간 총 매출액 평균은 1억8659만원으로 추정됐으며, 영업이익은 평균 4420만원으로 조사됐다.

총 매출액 평균은 △가스충전소(37억8300만원) △주유소(27억4100만원)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높게 추정됐으며 △가스취급소(가정용 등) △약국/한약방 △의원/한의원/치과 △농/수/축산물점 △사무용 기기의 연 매출액도 3억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완용품 △옷감/커튼/카페트 등 직물 △사진관 △화원 △예체능학원 △이용/미용/피부관리 △세탁소 △노래방 등 8개 업종의 연간 매출액은 1억원 미만으로 조사돼 매출액이 적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또한 업종별 평균 영업이익은 △가스충전소(2억7300만원) △주유소(2억3600만원) △의원/한의원/치과(1억4300만원) △약국/한약방(8600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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