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오영수 실장 보고서 통해 주장

간병보험과 시너지 도모…수익원 확대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것과 관련 보험연구원 오영수 정책연구실장은 민영보험사도 현재 판매하고 있는 간병보험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실장은 최근 발간한 ‘보험회사의 노인 장기요양사업 진출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인 장기요양사업은 시장 실패가 적어 민간의 참여가 용이하고 소비자들이 고급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가격 탄력성이 낮으며 사업의 리스크가 큰 데 반해 수익률은 낮은 게 주요 특성이다.

따라서 오 실장은 보험사들이 시장 참여에 앞서 이러한 특성을 신중히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향후 시설요양보다는 재가요양을 선호하고 장기요양과 복지, 보건, 의료 서비스간의 제휴와 통합화가 진행되고 IT의 역할이 중시되는 트렌드를 보이는 점도 고려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오영수 실장은 보험사가 이 시장에 참여, 자본과 브랜드를 활용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의 수가 2010년에 79만명으로 증가한 후 2020년이 되면 114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에 따라 재원조달이 용이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도쿄마린니치도(東京海上日東)화재보험과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해상보험 등이 노인 장기요양사업에 진출했으며 메세지는 2007년 31억엔의 경상이익을 실현했다.

오 실장은 시장 진출에 따른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업진출 목적이 장기간병보험과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인지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며 △장기간에 걸쳐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므로 자본이 충분하게 확보될 수 있는지 △시장에서 현재와 미래의 경쟁자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향후 노인 장기요양사업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의 성숙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단계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의료 등 다른 서비스와 복합화 전략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며 또한 적절한 시설 관리와 양질의 인력을 보유하는 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므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임은 물론 보험회사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 전국에 걸친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는 등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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