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리서치센터장 2명 영입

해외시장 개척 위해 조직 확대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수준의 리서치조직 구축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은 지난 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진출 및 글로벌 리서치조직 강화전략’를 발표, 최근 영입한 아제이 카푸(Ajay Kapur)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 헤드와 로한 댈지엘(Rohan Dalziell) 기업분석 총괄 헤드를 소개했다.

아제이 카푸는 인도출신으로 UBS를 거쳐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및 글로벌 스트레터지시트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퍼스트 호스 캐피털(First Horse Capital)의 CIO를 역임한 바 있다.

기업분석 총괄 헤드를 맡은 로한 댈지엘은 호주 출신으로 베어링증권과 ABN AMRO, 멕쿼리증권을 거쳐 최근에는 노무라증권 아시아 에너지 및 유틸리티 헤드를 역임한 실력파이다.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고객의 자산배분을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에 발맞추고 새로운 자산을 찾기 위해서는 강한 분석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글로벌리서치조직 강화 배경을 밝혔다.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헤드 아제이 카푸는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전세계 경제의 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에 일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리서치 수준에 대해 매우 우수한 편이지만 글로벌 마켓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리서치 영역을 글로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분석 총괄헤드 로한 댈지엘은 글로벌 리처시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현재 통신, 석유 및 가스 등 유틸리티, 상품(commodity)부문의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홍콩과 주요지역에서 근무할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외국인 리서치센터장 영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홍콩,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 운용중이며 향후 영국, 미국 등 선진 자본시장과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향후 1년 안에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최근 중국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불안 심리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중국 정부는 조정 능력이 좋으며 1조5000억달러를 벌어들인 제조업도 강하게 버티고 있다”며 “중국은 이제 세계경제를 분석할 때 빼려야 뺄 수 없는 존재”라며 중국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총괄 헤드 아제이 카푸도 “지금 글로벌 증시는 벨류에이션상 평균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각 지역별 경제의 펀더멘털과 투자자의 심리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보다 분석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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