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카미 사장, 장기투자 적기 강조

식량·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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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 실물자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일본 장기투자의 대가 사와카미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과거 30년은 금융이 주도하는 시대였지만 앞으로 30년은 에너지와 식량, 기계 등 실수요가 필요한 사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자에 대한 필요성이 상승하면서 자연히 가격도 동반 상승하지만 이에 대한 소비는 할 수 밖에 없다”며 “일시적으로 가격저항에 부딪히겠지만 결국 소비자는 소비활동을 하게되고 기업은 자연스럽게 원자재 가격 인상을 판매가격에 전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서브프라임 충격에 가려져 있지만 메가트렌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 증거로 장기투자자들이 투자를 시작했고 투자 흐름도 실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는 앞으로 6개월에서 2년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는 현재 투자 적기라고 사와카미 사장은 주장했다.

아울러 사와카미 사장은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의 리서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그동안 리서치 역량은 정량분석, 인덱스에만 치중하는 등 숫자로만 기업을 분석해 왔다”며 “투자환경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투자 방식을 고수한다면 안정적 수익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업종선택 방법에 대해 “10~15년을 지속적으로 좋을 것 같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10년 후에도 세상이 필요로 할 회사, 없어지면 곤란해질 회사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철학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 식량, 철강, 기계 등 실물자산과 관련된 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사와카미 사장은 덧붙였다.

사와카미 사장은 “기업의 연구개발 효과는 즉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와카미 사장은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서적 출판, 투자강연 등 투자자 계몽활동을 동반, 직접판매를 연계하고 있다”고 성공 모델을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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