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분행도 연내 추진

2012년까지 42개망 계획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은행장 최종석)는 지난 18일 현지법인 설립 후 7개월만에 분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중국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이날 장춘분행 개설 기념식에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및 김정태 하나은행장, 최종석 중국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왕민(Wang min) 길림성 서기, 한장부(han chang fu) 길림성 성장, 고광빈(Gao Guang Bin) 장춘시 서기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장춘 분행 개설은 중국에서 국내은행이 현지법인 설립한 후 첫번째 채널 개설이자 길림성에 진출한 첫번째 외자은행이란 점에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장춘시 정부의 지원과 동시에 광범위한 길림성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돼 이를 통해 길림성내 중국 기업금융 시장을 조기 선점해 이 지역에서 확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분행개설을 통해 기존 심양분행과 올 하반기에 개설될 하얼빈 분행을 잇는 동북3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연내 삼각 분행과 함께 분행보다 규모가 다소 작은 지행개설도 본격화해 동북3성 지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외자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뒷받침하듯 중국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설립 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9억달러에 불과하던 총대출이 6월말 현재 12억달러를 초과해 불과 6개월만에 35%가 증가했고 예수금 부분도 6억5000만달러로 550%의 성장을 시현했다.

특히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비롯 감사, 주요 부서장 자리도 현지 경험이 풍부한 금융전문가에게 맡겼다.

이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현지법인 설립 초기부터 중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대출과 예수금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됐다. 

중국 하나은행은 현재 납입자본금 20억위안(2600억원 상당)으로 상해, 북경, 청도, 심양, 장춘, 연대, 성양 등 8개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까지 42개 영업망을 갖출 계획이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관계자는 “지난 6월 중국 개인을 상대로 한 인민폐업무 인가 취득과 함께 이번 장춘분행 개설로 동북3성 현지인 대상 PB영업을 적극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중국내 최고의 외자은행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은 지난 18일 중국 장춘시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김승유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3년전부터 길림대학에 지역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하나금융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길림성에 첫번째로 외자은행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과 금융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춘시 명예시민이 됐다.

김회장은 작년 1월 심양시 정부에서 명예시민 호칭을 받은 바 있어 중국 명예시민에 2회 선정되는 최초의 국내 금융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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