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 … 고품격 리워드 준비

신한생명 … 재무설계센터 본 가동

중소형 은행계 보험사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우수고객(VIP)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HSBC생명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로는 드물게 각종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우수고객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이 회사가 제공하는 VIP서비스라고 해봤자 고작 정기적 콜을 통한 정보트렌드 제공, 원목으로 제작된 증권(월 보험료 300만 원 이상 고객 기준) 정도에 불과했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전문 은행계 보험사다보니 대부분 VIP가 은행 고객이여서 그동안 기존 보험사처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HSBC생명은 출범 5년이 된 만큼 별도의 VIP관리 필요성을 갖고 차별화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은행에서 제공하는 것과 별도로 차별화서비스를 셋업(Set up)중이며 빠르면 올 하순부터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도 최근 재무설계센터를 오픈하며 VIP마케팅 강화를 선언했다. 신한생명은 최근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이 장기안정적 투자로 변화되면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 등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재무설계와 상속, 증여 등 전문컨설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서울 중구 서린동에 재무설계센터를 구축했다. 올해중으로 이같은 성격의 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곳을 통해 VIP고객 대상의 재무설계 컨설팅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으로 회계,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능력을 갖춘 사내 전문가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외부 전문 자문단을 확보했다.

특히 신한생명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굿모닝신한증권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VIP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그동안 그룹사와 연계, 통합 우수고객 프로그램 ‘탑스 클럽(Tops Club)’을 운영하는 등 종합금융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비(非)은행계 생보사의 VIP서비스도 만만치 않다. 고액자산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계약건수, 보험료 규모, 상품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내용으로는 종합건강검진, 기념일 및 연말 선물을 제공하고 각종 골프행사 초청 및 자녀를 위한 경제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콜센터를 통해서는 전담 상담원의 응대를 받을 수 있으며 고객 플라자 방문 때는 VIP룸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7월 부산 등 지방 주요도시 5곳에 재무설계센터를 추가하고 VIP 고객들이 은퇴, 투자, 위험, 부동산, 세무, 증여 및 상속 등 종합재무설계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한생명은 올 4월부터 개인형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형 VIP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현재 4만4500가구 약 12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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