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정비수가 현실화조치 영향

도료 이어 시간당 공임 조율

 

보험가입 차량의 자동차 수리비용이 인상될 경우 손보업계의 손해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손해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 업계는 자동차 도색 원료대를 현실화한데 이어 시간당 공임 인상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보사가 제공하는 물차 보험금은 부품대 34.0%, 공임 35.3%, 도장재료대 7.2%, 간접손해·일반대물·미수선수리비 23.5%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이처럼 보험금 추가지출 요인이 발생한 만큼 순익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세계 유가 상승에 따라 올해초 정비업계가 요구한 도장재료가격 인상과 관련 손보업계는 이에 공감대를 갖고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원가분석을 통해 제시한 13.2%를 반영키로 합의,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자동차기술연구소를 단일 창구로 도장수가 현실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 손보업계는 자동차정비연합회가 수리공임 인상을 요구해옴에 따라 개별적으로 접촉, 범위 조정에 나섰다.

자동차 수리 시간당 공임은 지난 2005년 조정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정비연합회는 앞으로 1년마다 계약갱신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정비연합회는 시간당 공임 인상 하한선으로 2.8%를 제시했다. 기준선만 제시한 것은 공정거래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기준선 한도내에서 정비업체별 차등 적용한다는 원칙아래 계약갱신에 착수했다. 삼성화재 2~4.5%, 현대해상 2~4%, 동부화재 평균 3.5%, LIG손보 2~4.5% 등 범위 내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비 인상과 관련 자동차 정비연합회 관계자는 “각 손해보험사와 정비업체간 인상범위를 놓고 조율 중”이라며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아 계약체결이 순조로운데 반해 수도권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밝혔다.

이처럼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은 손보사들의 손해율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비수가 인상 영향 관련 보험업계는 2007회계연도 지급보험금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전체손해율의 0.7% 가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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