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 PB·WM점포 동시입점

고액자산가 유치에 따른 집중화

 

우리투자증권(대표 박종수)이 올해 PB(프라이빗뱅킹)사업에 주력하면서 기존 WM사업부간 내부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이 회사는 자산관리사업부(WM)와 본사 직할의 PB전략센터가 분리돼 영업지점을 개설, 운영 중이다.

17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PB센터는 압구정, 도곡, 청담 등 현재 3개 지점이 운영중이다.

그러나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유치를 목적으로 한 PB지점이 강남지역에만 집중 개설되면서 기존 WM지점과 고액자산가 유치경쟁이 예견된다.

특히 압구정 PB지점은 한 건물내 WM점포와 동시에 입점돼 있고 두 지점 모두 고액자산가를 위한 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WM지점은 강남지역에 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PB직원은 3명이상 상주해 있다.

오는 9월에는 서초, 10월에는 방배동 지역에 PB지점 개설이 예정돼 있어 강남지역에만 5개 지점이 운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인근지역의 PB점포 집중화에 대해 각 사업부간 영업전략이 혼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점포 입지 선정에 있어서 PB전략센터와 WM사업부간 협의를 통해 신규 지점를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PB전략센터 한정 팀장은 “우수 고객 육성에 주력하기 위해 주요 핵심상권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타 지역보다 강남지역에 부유층이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B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B전략센터를 강화하고 고도화된 PB사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PB지점 육성을 위해 국내외 투자정보와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연구하는 R&D 파트, PB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제공을 위한 마케팅 파트, PB대상 전문 교육 파트 등 지점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전지점 PB화를 위해 PB전략센터 R&D파트에서 모범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 때문에 타금융권 인재를 영입, 그들이 가진 노하우를 증권업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강남지역에만 PB지점을 10개까지 늘릴 예정으로 동일 지역내 PB점포와 WM지점간 고액자산가 유치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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