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내 재무통으로 역량 탁월

오는18일 임시주총 통해 선임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수한 CJ투자증권의 사장인선 절차가 마무리 됐다.

지난달 27일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임 대표이사로 현대중공업 서태환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환 전무는 1977년 서울대 상대와 198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 1997년 현대증권 조사부(현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1년 현대중공업 상무이사,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전무로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서 전무는 현대중공업 그룹내 재무업무를 담당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도 서 전무의 증권업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CJ투자증권 인수단장으로 서 전무를 위임, 사실상 대표이사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무는 지난 2달간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며 향후 증권업계 범현대가 격돌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해 왔다.

그는 증권사의 지점 및 인력 현황을 파악하고 선박금융업 진출 등 새로운 경영전략을 구상중이다.

CJ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인수단장으로써 CJ투자증권 인력의 고용승계를 인정하고 현대중공업과의 연계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은 오는 12일 금융위원회에서 현대중공업의 증권사 인수승인이 결정되면 18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CJ투자증권 사명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달간 사명변경안을 공모한 바 있다.

현재 경영진은 제안된 사명 중에서 현중투자증권, HI투자증권, 아산투자증권 등을 놓고 고심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HMC투자증권을 출범시킬 당시 현대증권과 충돌한 적이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의 정통성에 부합한 사명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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