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업종 프리미엄 기대

대형사 시장 독과점 우려

 

증권업계가 생보사 IPO를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생보사 상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거론돼 왔으나 유배당상품판매로 계약자와의 가치공유 문제로 인해 상장이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그러나 이번 IPO 대상인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은 무배당상품판매로 상장에 무리가 없어 생보사 상장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광재 팀장은 “이번 IPO로 인해 생보사가 성공적으로 상장하게 되면 주관사는 신규업종상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갖게되며 이어 발생하게 될 생보사 IPO공모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IPO주관사는 상장 이후 기업의 유상증자, M&A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이차적인 이윤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조광재 팀장은 “현재 일본, 중국, 유럽의 해외기업을 국내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유치중”이며 “올 2월 중국에 리서치센터를 설립, 베트남,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IB센터를 발촉시켰다”고 한다.

또한 “침체된 IPO시장에서 생보사 IPO의 성공사례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 팀장은 기대했다.

한편 중소형사는 생보사 IPO를 앞두고 다른 입장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는 기업의 공모주 총액 인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감당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생보사와 같은 대형사의 IPO는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통법 이후 자기자본투자(PI)를 별도의 사업부로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이익창출이 적은 IPO에 대한 인력충원도 중소형사에게는 부담이며 이런 상황에서 향후 IPO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보사 IPO를 앞두고 중소형사는 대표주관사보다는 공동주관사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교보증권은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한 특화된 IPO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침체된 IPO시장에서 생보사도 적절한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생보사는 희망공모가보다 낮게 평가될 경우 상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또한 침체된 IPO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해주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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