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 … 삼성·HMC·NH투자證
낙관 … 우리투자·대우·교보證

 증권업계가 상반된 증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한주 국내 증시는 ‘블랙먼데이’를 시작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22.05 포인트 추락한 1404으로 마감했다.

이번주도 10일 외국인 채권만기일과 11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증시 동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전망치를 정리해봤다.

 ◆삼성證, 관망 외 대안 없어
국내 신용리스크 증가로 인한 환율 상승과 기업 유동성 악화 부각, 주식투자 심리 악화 등 악재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경기 하강은 부도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단기 저점 예상 자체가 무
리다.

단기간 대응은 무의미하며 관망 이외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HMC투자證, 수급공백에 주의해야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 부진으로 인한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단기적 마찰 요인에 의해 자금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며 중견기업은 자금 상황이 더욱 안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리스크가 확산되면서 한국증시가 최적의 차익실현 시장으로 부각된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외국인 차익실현 기조는 좀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지속된 악재로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증시 유동성이 더욱 고갈돼 일시적인 수급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NH투자證, 트라우마에 빠진 시장
기업의 무리한 인수합병과 주요대그룹의 유동성 불확실성 등 악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현재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 연출로 인해 시장이 금융위기설을 예측할 만한 뚜렷한 시장변수가 없는데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간에 악재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장 이상적인 투자대안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다.

 ◆우리투자證, 완만한 U자형 기대
연말 배당수요 우위, 실적 턴어라운드 등 악재보다 호재가 많아 주가가 상승패턴에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융위기의 심리적 악재로 인해 프리어닝 시즌에 완만한 U자형 상승을 기대한다.

국내시장에서 주식, 채권, 외환 등 트리플 약세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개입수단 마련 등으로 발생 가능성 자체가 미미하다고 본다.

9월대란설은 연말 이전의 자금조달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시점을 넘어서면 연내 자금조달과 관련된 금융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

 ◆대우證, 악재 이면에 기회 존재
주식시장의 반등을 가로막던 악재들의 이면에 또 다른 기회가 존재한다.

환율상승의 요인인 9월 외국인 채권만기도래에 대한 우려는 채권 매도 후 국내시장에서 이탈하는 규모가 예상보다 작다면 다시 시중에 풀릴 가능성이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경기부양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방어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GDP 저점에 1~2분기 선행하는 코스피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9월중에는 주식시장의 바닥권 탈피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교보證, 유가 안정이 호재로 작용
주식이 저평가된 상태에서 유가안정세 지속 및 신용경색우려 완화 등 여건 개선시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가능하다.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물가 안정, 기업의 비용감소 효과 등 경기회복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수적인 시장 전망으로 주식형펀드의 현금비중이 10% 이상 높아진 상태에서 현금비중을 5%만 낮춰도 4.2조원의 주식형펀드의 매수여력이 생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같이 매수에 나서면 기관의 매수세는 반등 요인이 될 것이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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