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리홍콩IB에 2500만달러 투자

▲ 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 왼쪽)과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오른쪽)가 한국계 최초 해외 IB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에 2500만달러 상당의 자본투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글로벌 IB로 도약’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위해 우리은행과 농협이 손을 잡았다.

지난 4일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는 우리은행의 해외 IB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에 2500만달러 상당의 자본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을 계기로 우리은행은 추가적인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도 홍콩 IB법인의 자본금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 규모의 확대는 물론 해외 IB사업의 다변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농협은 홍콩우리투자은행을 통해 간접적인 해외진출 효과를 거두게 됐을 뿐만 아니라 IB 부문에서의 해외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농협은 앞으로 홍콩우리투자은행이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IB업무 경험을 쌓는 한편 직원 파견 및 현지 연수 등을 통해 독자적인 IB업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과의 합작으로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 참여의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국내외 네트워크 및 IB업무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홍콩우리투자은행은 해외 IB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 설립한 한국계 최초의 투자전문은행으로 기업금융을 비롯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기반금융, 역외펀드, 파생금융상품과 각종 구조화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 등 글로벌 IB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설립 이후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온 홍콩우리투자은행은 향후 기업공개 및 인수합병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글로벌 IB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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