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재구성 필요

원자재·농산품 업종주목

 

인플레이션이 투자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도이치자산운용그룹 산하 DWS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보고서 ‘인플레이션과 투자환경:세계적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라’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위험요소가 뚜렷해질수록 투자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산을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의 책임 저자 빌 바버는 “물가 상승에 대비해 방어 자산을 마련해야 하며 실질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자산군으로 원자재, 농산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위험과 전망

주요 천연자원과 생산전력의 원가 상승이 기계 및 부품 생산비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키고 있다.

빌 바버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세는 대중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여 실제 구매력보다 상승하는 물가로 인한 임금압박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은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6가지 요인으로는 △세계적인 통화공급 증가△ 에너지 공급의 부족 △식료품 가격 쇼크 △선택권 없는 중앙은행 정책 △변화하는 인구통계 △사회 경제학적 위협을 꼽았다.

 

◆임금과 물가상승의 악순화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지속적인 원가 압력으로 인해 정책 입안자, 투자자 그리고 대중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높은 임금에 대한 요구를 증대시키며 잠재적으로 임금과 물가상승의 악순화를 불러올 수 있다.

빌 바버는 “신흥국가와 선진국에서는 이미 임금에 대한 압박이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차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투자의 의미

이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부 기업에게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회사들은 사회 기반시설, 소비재 등처럼 인플레이션을 타고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분야와 원자재, 농산품, 귀금속 등과 관련된 분야에 속한 회사다.

1972년에서 2008년 초반까지 글로벌 시장의 자산 수익률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에는 에너지, 귀금속, 농산품 등이 주식, 채권 등의 전통적인 형태의 자산보다 수익률이 우수했다.

바버는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이후에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는 이후 몇 년간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을 것이다. 최근 약세장에도 이런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도이치 DWS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형 펀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농산물 섹터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DWS에서는 작년 4월 ‘도이치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식품공급사슬에 관련된 1,2,3차 산업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품이다.

지난 6개월과 1년간 국내에 등록된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평균 수익률이 각각 -15.32%, -11.31%인 반면 이 펀드는 각각 -4.60%, 3.73%(원화 기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DWS인베스트먼트는 도이치자산운용 그룹의 자회사이며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뮤추얼펀드의 글로벌 브랜드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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