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련 공모전 개최 ‘활발’

고객제안, 설계에 적극 반영

 시중은행이 차별화된 복합금융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제안서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계열 은행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고객 뿐 아니라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 다각도로 상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은 전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품 강화 전략 및 시너지 영업전략 제안서를 공모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오는 29일 KB금융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복합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안 주제는 △복합금융상품 △상품간 교차판매 전략 △고객군별 상품브랜드 제안 △공동브랜드 인지도 향상 방향 등이며 마감일은 오는 22일까지다.
 국민은행 정현호 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역량있는 직원들을 발구하고 접수된 제안을 바탕으로 실제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24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제3회 KB국민은행 대학생 대상 신상품 및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대상은 고객이 금리와 부가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창조적 파괴! 리퀴드예금(Liquid Deposit)’을 제안한 계명대 조영훈, 김형진씨가 차지했으며 서울대 권태욱씨의 ‘KB국민은행 여성고객을 목표로 한 New Branding Strategy’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는 등 창의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가 대거 발굴됐다.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을 위해 ‘참신한(참Shinhan) 상품 제안 페스티발’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연령,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예금, 대출, 펀드, 카드, 보험 등 폭넓은 범위내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4월 1일부터 신상품 및 신서비스 개발시 고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고객지향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고객 상품제안 코너’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분기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수상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신한 Ready 高통장’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 출시하는 상품에도 고객제안서를 반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8월 한달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품제안서를 모집했으며 오는 9월 중 상품출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공모전 열풍에 대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해 복합금융상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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