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일괄 마감제 확대 시행

정상퇴근 미흡 지점 집중 관리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한 시중은행이 시스템적 방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프레쉬 데이(Fresh Day) 단말 일괄마감제도’를 전국 영업점과 부서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자체적으로 매주 수요일을 ‘회의없는 날’, ‘야근없는 날’, ‘회식없는 날’로 정하고 직원들의 조기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 영업점에 조기퇴근제가 정착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노사협의회는 올해 초 은행과 노동조합이 합의한 근무시간 정상화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단말기 일괄마감 제도를 선택하게 됐다.

이에따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전국 영업점의 고객 CRM시스템 가동이 정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2주간 50개의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적용한 바 있다”며 “시범적용 결과와 해당 점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전국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말기의 일괄마감이라는 강제적인 방법 도입은 ‘프레쉬 데이’를 정착시키고 최종 퇴근시간인 오후 7시 30분을 지키기 위한 것이므로 각 영업점 및 부서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 실천 특별위원회에서는 이번 제도의 시행과 함께 현재 수요일 퇴근현황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상퇴근 이행상황에 대한 점검과 퇴근지연 점포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정상퇴근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2006년부터 노사 공동으로 ‘근무시간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운영, 근무시간 정상화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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