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스코어는 좋았는데...

집중해서 신중하게 게임을 풀어가게 되는 전반 9홀. 공들인 이상으로 스코어가 아주 잘 나가준다.

그러다 보니 후반 9홀을 시작하면서 은근히 ‘오늘 한번 베스트 스코어를 내볼까 하는 욕심을 갖게 된다.

그게 화근인가? 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고 볼은 오른쪽으로 사정없이 휘어간다. 그 볼은 페어웨이 중앙을 훨씬 벗어나 멀리 날아가지도 못하고 추락한다.

지병 ‘슬라이스가 도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면 더 멀리 보내고 싶은 맘에 몸은 더 무거워 진다. 전반 40대 초반의 스코어는 90을 훌쩍 넘어가고... 라운드 도중 갑자기 나타나는 슬라이스,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겪는 악몽이다.

그 공포를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Check Your Swing Pattern!

라운딩 중 갑자기 슬라이스가 났다면 우선 자신의 스윙 패턴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 백스윙 동작이 평소와 다를 것이다. 왼손 하나만 사용해 스윙해 보면 간단히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 한손 스윙할 때의 감각을 그대로 살려 양손 스윙도 똑같이 가져간다. 훨씬 스윙이 부드러워지고 구질도 스트레이트 성으로 바뀔 것이다.

 

CASE 1.

 

팔로만 들어 올리면 슬라이스 난다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많이 범하는 잘못은 역시 클럽을 손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다. 손으로 클럽을 올리면 스윙 아크가 작아질 뿐만 아니라 클럽이 스윙궤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 결과 비거리는 줄어들고 볼이 휘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몸통과 허리를 리듬 있게 돌려라

어드레스에서 클럽을 뒤로 빼는 초기동작이 매우 중요하다. 이 동작을 잘못하면 중간에 불필요한 동작의 조정이 있게 된다. 즉 무리한 동작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럼 볼의 행방은 누구도 예측할수 없게 된다. 사진처럼 왼 어깨와 허리를 리듬 있게 좌측으로 돌려준다. 그러면서 체중을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면서 몸을 회전시킨다. 이때 클럽을 잡은 그립 부분은 가슴 중앙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이게 백스윙의 기본 동작이다.

 

CASE 2.

 

허리가 밀리면 슬라이스가 난다

일반적으로 스윙의 중심축을 꼬리뼈(엉덩이)로 보는데 테이크백을 하는 과정에서 허리가 우측으로 밀린다면 축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연히 볼을 정확히 때릴 수가 없다.

또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체중이동을 많이 해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에도 클럽 궤도는 아웃사이드인이 된다. 그 결과 커트로 볼을 때리게 되고 심한 슬라이스가 난다.

▷오른쪽에 벽을 만들어 회전하라

골프는 철저히 큰 근육을 이용해 볼을 쳐야 한다. 그래야만 일관성 있는 볼을 치게 된다. 즉 바디 턴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좌우측 허리를 리듬 있게 돌려주면서 어깨도 동시에 회전시킨다.

이때 허리가 밀리지 않도록 왼발 허벅지 안쪽에 벽을 만들어 견고하게 버텨야 한다. 그래야만 상체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이동해 허리가 밀리는 현상(스웨이)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만 지키면 항상 다운스윙이 인사이드로 들어와 다시 인사이드로 클럽이 빠져나가는 스윙궤도가 나온다. 물론 볼도 스퀘어로 맞아 직선으로 멀리 날아간다.

 

CASE 3.

 

체중이 뒤에 남으면 슬라이스가 난다

테이크 백 과정에서 체중을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운스윙 동작으로 들어가게 되면 임팩트 이후에도 오른발에 체중이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양팔이 가슴 중앙에서 벗어나 팔로만 치는 동작이 나온다. 그 결과 역시 볼은 심하게 오른쪽으로 휘어가는 슬라이스가 된다.

이것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아주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체중을 앞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서라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게 리듬이다. 프로의 스윙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리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왼 어깨로 잡아당기는 자세에서 가슴으로 클럽을 끌어당겨 강하게 볼을 때린다.

그러면 인사이드인의 스윙 궤도가 나오면서 볼은 정확하게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 때 다운스윙에서 오른 무릎을 안쪽으로 밀어주면서 체중을 왼발 쪽으로 이동하면 더욱 강력한 타격도 가능하다.

<자료제공:골프가이드>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