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조

다양한 문화·지적자본 축적

 

“위기 이후 기회를 잡아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라”

지난 1일 서울IB포럼과 한국증권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금융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을 강조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도이치뱅크의 콜린 그라시, 맥커리의 케빈 오닐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투자은행의 성장모델에 대해 발표를 했다.

특히 미국 유수 IB들의 부실화로 인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해상충 해소와 체계적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도이치뱅크의 콜린 그라시(Colin Grassie)는 위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의 다변화 △여유로운 자본구조 △자산건전성 마련 등을 꼽았다.

자산건전성을 위해 도이치뱅크는 엄격한 투자전략을 유지해왔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콜린 그라시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이치뱅크가 성장 전망이 가장 저조한 사업에 집중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된 위기 상황이 오히려 혁신과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고객의 니즈에 집중함으로써 국경과 국적을 초월한 조직문화의 성취에서 문화와 지적 자본의 축적을 구현하게 됐다.

맥커리의 케빈 오닐(Kevin O’Neill)도 사업 확장을 위한 6가지 원칙들이 위기상황에서도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케빈 오닐은 6가지 원칙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체계 △사업부 중심(business-led)의 운용체계 △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한 원칙 △최고의 인력 동원 △인프라와 통제 기능의 개발 및 구축 △최고의 현지직원 유치 등을 제시했다.

맥커리는 독립된 리스크매니저먼트를 통해 모든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동시에 각 사업부에서도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해 2단계에 걸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케빈 오닐은 밝혔다.

그는 “다른 선진IB처럼 실질적으로 리스크 파악이 어려운 상품에 투자하기보다 충분히 알고 이해하는 사업에 집중한 것”이 맥커리 성공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큰 전략을 구축하기 보다는 맥커리와 현지파트너를 제대로 파악해 기회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완벽한 헷지는 있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사업모델을 명쾌하게 하며 끊임없는 검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성장비결이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 김종창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투자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멈출 수 없는 과제이며 효과적인 리스크관리와 규제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 서브브프라임 사태는 IB업무에 대한 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국내IB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정책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거시 경제적인 규제와 건전성 확보를 위해 유통성과 제도적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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