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회원 900만 돌파

영업이익 극대화 행력집중

우리은행은 요즘 눈에 보이게 쑥쑥 커가는 신용카드 사업에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폭발적 성장세를 자체적으로 상전벽해(桑田碧海)에 비유할 정도다. 규모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실속인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카드영업 활성화 프로젝트에 전력해온 우리은행이 마침내 총 카드회원 900만명(10월 6일 기준, 개인+기업카드)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230만명을 늘리는 쾌거를 거둬 동종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작년 말 748만3000명 달성 이후 매월 11~12만명을 신규 모집했다. 초년도 연회비 징구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부터 신규모집이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이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중 1000만명 시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과 관련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박영호 부행장은 “영업점부터 본점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이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하나 돼 보여준 총력전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리고 “불과 얼마 전까지 시장 내 그 존재감마저 미미하던 우리카드는 단기간에 카드시장의 상전벽해를 일으키며 소매금융의 첨병이자 크로스 셀(Cross-sell)을 위한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드시장 내 덩치 못지않게 매출증대, 고(高)비용채널 신규모집 축소, 상품서비스 축소 등 카드부문 효율화 방안 추진 영향으로 올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월평균 매출액 2조5325억원에 영업이익은 5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후부터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7월 19억원(매출액 2조7034억), 8월 48억원(2조4734억)에 이어 9월에는 무려 138억원(2조7347억)을 달성했다.

카드연체율은 지난해 말(1.9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 초반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신규고객의 연체 발생률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우리은행은 기업채권 전담반 구성 등 채권추심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업 규모가 상당 수준으로 성장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카드경영은 내실다지기로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늘려왔던 카드영업소와 모집인을 축소, 적정수준에서 운영하고 콜센터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계좌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3분기 중 사업비 대비 저(低)효율성 영업소 8개를 통폐합했으며 모집인(설계사)도 936명 감축했다. 내년 중에는 현재 42개인 영업소를 2개 줄이고 모집인은 1500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카드사업 효율화를 통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 70억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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