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독제도 대비 위해

시스템 구축 등 적극 대응

 증권업계가 ‘리스크관리’를 화두로 삼아 선진화 작업에 여념이 없다.
 내년 초 시행되는 자통법과 금융감독원의 리스크 중심 감독 제도(Risk Based Supervision, RBS)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자통법 시행은 기존에 증권사가 집중하고 있는 위탁매매 영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인 만큼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최근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리스크, 운용리스크, 신용리스크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대한 내용을 증권사별로 정리해봤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7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후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해오고 있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운용자산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짐에 따라 이들 펀드가 손실을 입었을 경우 관련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이런 판단에 따라 투자수익 및 자금 회수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보수적인 운용을 해왔다.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부동산 매각을 통해 1016억원을 마련했으며 영국에서 해외DR(예탁증권)을 발행해 1164억원을 조달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했던 자금도 전액을 회수한 상태다.
 대우증권은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실시간 리스크측정뿐만 아니라 전사적 리스크관리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시장 및 신용 리스크 중심의 관리 체계에서 한 단계 영역을 확대해 금융회사 전체 경영 상황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시스템 구축 완료시 영업 관련 프로세스 분석 및 영역별 손실 위험도, 발생가능 위험 크기를 측정 및 파악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공인회계사, 재무위험관리사, 금융공학박사 등 전문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등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사 전체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현재는 IT개발업체와 협력해 기존의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등을 관리하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을 보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12월 1, 2차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감독원 규제에 적극 대응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는 IB상품 및 장외파생상품 운용 등 업무에 대한 확장 △자통법 이후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도 거래모니터링 시스템, 자금관리 효율화 등 효율적 지원체계 등을 총괄한 시스템을 지난 9월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글로벌 손실 데이터를 포함한 운영 리스크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춰 향후 글로벌 IB 딜 등 관련 사항 발생시 사전에 위기를 통제할 수는 시스템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尹惠鎭기자>yhj@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