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5.1%P 하락
7년 만에 영업이익 107억 시현
영업이익 부문에서 만성적 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보험이 올 상반기에 107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유가상승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 등 일시적 영향으로 흑자 측면에서는 2001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잠정)한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5조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2469억) 성장했다.<표1 참조>
영업 못지않게 이 기간 손해율도 전년 동기 73.4%보다 무려 5.1% 포인트 하락한 68.3%를 기록, 적정수준(평균 71%) 이하로 매우 양호하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은 2002년 차량 2부제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운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김철영 팀장은 “고유가로 인해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해 교통사고가 감소했던 것과 하절기에 태풍, 집중호우 등 풍수해가 없었던 점이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발했다.
이처럼 매출증대,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자동차보험부문 영업이익은 107억원 흑자를 시현해 2006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시현 역시 2001회계연도 이후 7년 만으로 2004회계연도부터 2007회계연도까지 평균 5800억원의 적자를 이어왔다.<표2 참조>
하지만 올 회계연도 결산 때는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하락(두바이 유가기준 배럴당 50달러대 진입) 및 보험료 인하효과(보험사별로 7~9월중 2~3% 인하)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향후 손해율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현 자동차보험시장 환경을 감안,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험사의 출혈경쟁 등을 자제토록 지도, 감독하는 한편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표1>연도별 원수보험료 규모 (단위: 억 원, %)
구분 | FY04 | FY05 | FY06 | FY07 | FY07 上(a) | FY08 上(b) | 증감(b-a) |
전체 | 85,208 | 87,890 | 96,492 | 108,094 | 52,750 | 55,219 | 2,469(4.7%) |
온라인 | 6,171 | 9,009 | 12,832 | 17,762 | 8,190 | 9,836 | 1,646(20.1%) |
점유율 | 7.2 | 10.3 | 13.3 | 16.4 | 15.5 | 17.8 | 2.3%p |
<표2>연도별 영업 손익 (단위: 억 원)
구분 | FY01 | FY04 | FY05 | FY06 | FY07 | FY07 上(a) | FY08 上(b) | 증감 |
영업손익 | 24 | △3,568 | △6,748 | △8,968 | △3,843 | △2,006 | 107 | 2,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