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자사주 9.9% 매각

미래에셋·ING생명…유증 예정

 

최근 악화된 금융시장으로 인해 자산건전성에 적색등에 켜진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또 감독기준을 약간 상회한 지급여력비율 150% 안팎인 보험사들의 추가적 자본 확충 계획도 조만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14.9% 중 9.9%(392억, 주당 9422원)를 日아이오이손해보험에 매각했다. 나머지 5%의 자사주는 적절한 시기에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으로 롯데손보는 9월 기준 141%인 지급여력비율을 170%대로 끌어올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양사는 보험사 경영관련 핵심 분야에서의 노하우 공유 및 인력교류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도 체결했다.

롯데손보는 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 재보험 등에 대한 공동 협력으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이손보는 1918년 설립됐으며 2007년 기준 총자산 2조6385억엔, 매출액 9315억엔(원수보험료 기준)엔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내 4위의 대형보험사다.

롯데손보 김창재 사장은 “이번 제휴로 중장기 목표인 ‘5년 이내 시장점유율 6%, 자산 5조 달성’ 토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며 “자기주식 잔여분도 이른 시일 내 제3자 매각을 실시, 지급여력비율을 더욱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도 투자형 상품으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영업력 강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식 1250만주(액면가 5000원)를 주당 1만2000원에 발행해 그중 20%는 우리사주조합 행태로 임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구주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이사회는 지난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증자계획을 승인했다. 증자규모와 시기는 추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 획득하는 등 건전한 자본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증자는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감안해 보다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곧 주주의 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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