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악화 불가피

자산관리영업 부진지속

 

대우증권이 2분기에도 암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퇴직연금, 자산관리영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지만 결국 자기매매 운용에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2분기 실적은 적자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우증권의 경우 은행채와 같은 신용채권 투자비중이 높아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규모가 대형사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은 적극적으로 유가증권을 운용해 온 증권사로 국공채 등 보유채권 평가손실이 90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까지 감안하면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6억원, 185억원 적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1분기에도 잘못된 주식투자로 손실액을 키운 바 있다.

1분기 주식투자 손실액이 355억원으로 30개 증권사 전체 손실의 74.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대우건설 주식에 투자해 큰 낭패를 봤다”며 “풋백옵션으로 설정해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겠지만 시장상황이 악화된 측면에서 무리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점 사업전략인 자산관리 영업에서도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산관리영업 관련 수수료 수입 비중은 지난 7월 95억원에서 8월 92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폭락으로 펀드판매 부진이 요인이지만 타 증권사에 비해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우증권 일부 지점에서는 손익분기점 조차 맞추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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